계동에 갔다. 좁은 골목 끝, 간판도 명패도 없는 작은 한옥 ‘북촌HRC’ 건축사무소의 첫 인상은 꾸밈과 자극 없이 담박했다. “4월에 제일 아름다운 집입니다. 마당에 있는 나무가 자목련이거든요. 수백송이 자목련을 머리 위에 이고 있는 봄날이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죠.” 앙상한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목련이 폭죽처럼 터지던 봄을 추억하는 것은 마당을 가진 이들만이 누리는 호사다. 한옥에 사는 즐거움은 그와 같다.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꽃비가 내리고 햇살이 짱짱한 순간들을, 오고 가는 계절의 표정을 .. ...more

기와,처마는 그대로… 구조는 2층으로 한옥의 한계를 깬 한옥 '올해의 한옥상' 인사동 관훈재 서울 인사동길에서 갈라져 들어가는 골목 안의 '관훈재'는 독특한 한옥이다. 목(木)구조와 기와 지붕 등 전형적인 한옥의 요소를 사용하면서도 2층을 올렸다. 2층의 한옥은 궁궐·사찰의 누각 등에서 볼 수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상용(常用)하는 '생활 한옥'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이다.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상'을 받았다. 이 건물을 설계한 김장권(북촌HRC 대표).. ...more

한옥의 화려한 부활 2층·다세대형 등 건축기법 다양…단지형 한옥마을 조성 잇따라 사랑방·한실·다실·안마당…아파트도 한옥 디자인 담기 열풍 서울 가회동 31 일대의 골목길. 완만한 경사를 따라 처마선이 자연스레 이어진 이곳은 ‘북촌5경’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이 중에서도 문화재 대목 기능장 정영수 대목이 다시 지었다는 ‘심심헌(尋心軒)’은 전통 한옥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수작으로 꼽힌다. 북촌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내부를 공개하는 유일한 한옥이기도 하다. 옛 한옥의 .. ...more
처음으로 이전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페이지 마지막으로
관리자